기관은 전일에 이어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선 풍력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 공세를 지속했다.
기관들은 전일에 이어 은행주(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외환은행)를 대거 매수했다. KB금융의 유상 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환은행 M&A에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감이 겹쳐지며 급등세를 보였다. 게다가 2분기 실적 호전이란 소식으로 기관들의 매수가 집중됐다.
또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통신주들도 매수 강도를 강화했다. 반면,자동차(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관련주들에 대한 매도 공세를 강화했고, 화학주들 또한 뭇매를 맞았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은행과 통신업종)들에 대한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는 모습이고, 상대적으로 강했던 자동차, IT, 화학 업종들의 비중을 줄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풍력관련주(성광벤드, 태웅, 용현BM, 평산)에 대한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수급은 좋지 않아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선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긴 하지만 추세가 꺾인 모습이라 리스크 관리가 여전히 우선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IT나 자동차주들의 경우 2분기 실적 모멘텀은 가지고 있으나 이미 주가에 상당부문 반영된 부문이 크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금일 강세를 보였던 은행주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하반기엔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더 클 가능성도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김중현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엔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테마주들의 경우엔 실적 시즌에 빛을 발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부품주들의 경우에도 대형IT업체들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적 개선 추이로 나타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시장은 실적 시즌에 본격 돌입하겠지만 단기적으로 다소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며 종목별 슬림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3시23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51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79원 순매도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KB금융(960억원), 신한지주(535억원), POSCO(401억원), SK텔레콤(355억원), 삼성전자(305억원), 현대중공업(282억원), KT(26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대차(422억원), LG화학(360억원), SK에너지(297억원), 삼성중공업(261억원), 효성(208억원), 삼성테크윈(190억원), 삼성이미징(190억원), 기아차(18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조이맥스(33억원), 포휴먼(23억원), 인프라웨어(15억원), 모두투어(11억원), 다날(9억원), CJ오쇼핑(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평산(32억원), 용현BM(32억원), 키움증권(31억원), 소디프신소재(28억원), 이스트소프트(20억원), 성광벤드(20억원), 서울반도체(1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