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점식 결단에 감사…당내 갈등 없어”

입력 2024-08-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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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2024.08.02.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출근하고 있다. 2024.08.02.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에 대해 “정 전 정책위의장이 결단해준 것을 대단히 감사히 생각한다”며 “우리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한 목표를 공유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때 지도부와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의장 사퇴를 두고 친윤(친윤석열)계가 신임 당 대표의 당 장악이라고 비판한다’는 질문에 “그건 호사가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대표 취임 후 임명직 당직자들은 모두 물러나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중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 전 의장은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거듭된 사퇴 압박 끝에 전날(1일) 자진 사퇴했다.

한 대표는 “변화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에 따라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정 전 의장에게) 드렸다”며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고 해서 갈등이라고 치부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이 인품과 능력이 뛰어난 분이고 누구나 함께 정치하고 싶어 하는 분이다. 그렇지만 제가 변화를 보여드리기 위해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정 의원이 대승적 차원에서 말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그 뜻을 잘 생각해서 제가 우리 당을 잘 이끌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4선 중진 김상훈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한 데 대해선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배운 것이지만 저는 친소관계를 따지지 않는다. 김 의원은 저와 개인적으로 가깝거나 우정을 나눌 기회도 없었고 지난 전당대회에서 저를 위해 뛰지 않았다”며 “정책적으로 대단히 뛰어나고 안정감 있고 정책에 있어 내로라할 분이라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 선거구획정 관련해 (일) 하셨는데 유능하고 안정감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우리 당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 출발하는 데 한번 같이해주십사 간곡히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이날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부족하면 해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제가 이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대안을 말한 거고 왜 필요한지 여러 번 설명드렸다”며 “제가 당내를 설득하겠다고 했고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 명이 다 마음대로 하는 민주당 같은 당이 아니지 않나”라면서 “당내 절차를 통해 제가 당 대표로서 차분히 설명하겠다.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책위의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낸 게 당무 개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엔 “우리 당이 국민을 위해 더 잘 봉사하는 체제를 갖추고 변화하라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을 잘 쫓기 위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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