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잠수한 로스토프온돈이 2022년 2월 13일 보스포러스 해협을 항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에서 전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정박한 러시아 킬로급 공격 잠수함 ‘로스토프온돈’을 미사일 공격으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침몰한 로스토프온돈은 잠항 배수량 3100t에 전장 73.8로, 2014년 취역했다.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으로 승조원 52명을 실을 수 있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에 속한 4척의 잠수함 중 하나인데, 흑해함대 소속 4척의 잠수함 가운데 한 척이 침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로스토프온돈함 파괴는 흑해의 우크라이나 영해에는 러시아 함대에 안전지대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WSJ은 이번 잠수함 격침에 대해 “러시아 전투 함대에 대한 상징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크라이나 측은 전날 밤 공격으로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에서 가장 진보된 방공 시스템 중 하나인 S-400 방공 시스템의 발사대 4기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거리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공군 기지를 타격해 활공 폭탄을 보관한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