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28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 진출…금메달까지 '한발짝'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4 16:48 수정 2024-08-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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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안세영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셔틀콕의 제왕' 안세영(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에게 2-1(11-21 21-13 21-15)로 역전승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이날 안세영은 1게임에서 고전해 10점 차로 뒤졌지만, 2게임부터 컨디션을 되찾아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만나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꼽혔던 전날 8강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한 점도 못 따고 먼저 4점을 내준 채 시작했고, 상대의 현란한 공격에 연이어 당했다. 반격을 시도했지만 계속 빗나가거나 네트에 걸렸다. 툰중이 달아나면서 결국 11-21로 첫 게임을 내줘야 했다.

2게임 들어 안세영은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6-5에서 3연속 득점하면서 기세를 잡았고, 툰중이 10-9까지 쫓아오자 다시 4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가져왔다. 안세영은 16-13에서는 5연속 득점하며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게임은 안세영이 주도권을 잡았다. 먼저 4점을 따내며 기세를 높인 안세영은 6-3에서 6연속 득점을 올리며 멀리 달아났다.

툰중이 이를 악물고 추격하며 3점 차까지 좁혔지만, 안세영은 날카로운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내면서 연속 4득점, 승기를 잡았다. 결국 20-16에서 안세영이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세영이 여자 단식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배드민턴 대표팀은 파리 대회에서 메달 2개를 거머쥐게 됐다. 앞서 열린 혼합 복식에서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가 은메달을 땄다.

배드민턴이 단일 올림픽에서 복수 메달을 얻은 건 3개(금 1개·은 1개·동 1개)를 수확한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12 런던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모두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안세영은 이제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마지막 상대는 카롤리나 마린(4위·스페인)-허빙자오(9위·중국) 승자로, 결승전은 5일 오후 5시 55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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