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맏형' 김우진(청주시청)이 세계 랭킹 1위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마르쿠스 달메이다(브라질)를 7-1로 꺾고 8강으로 향했다.
김우진은 세계랭킹 2위로 달메이다보다 한 계단 아래에 있다. 실력의 우열을 반영한다기보다는 달메이다가 국제대회에 적극적으로 출전한 결과다.
앞서 열린 이우석(코오롱)의 16강과 마찬가지로, 김우진 역시 12발 중 11발을 10점에 꽂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김우진은 1세트에서 10점-9점-10점을 기록했다. 달메이다가 첫발 9점 후 10점 두 발로 따라붙으면서 29-29 동점,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 가졌다.
2세트부턴 완벽한 승리였다. 김우진은 10점 3발을 연달아 꽂았고, 달메이다는 10점-8점-9점으로 흔들리면서 30-27로 김우진이 승점 2점을 따냈다.
3세트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김우진은 또 한 번 10점 세 발을 연달아 꽂았다. 달메이다가 9점-10점-10점으로 29점을 기록했는데도 30-29 승리였다. 세트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김우진은 4세트에서도 10점을 세 발 연속 꽂으며 30-28로 승리, 8강행을 확정했다.
김우진은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8강에서 2021년 도쿄 대회 챔피언 메테 가조즈(튀르키예)를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앞서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우진은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다.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도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따내면 대한민국은 양궁에 걸린 5개 금메달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