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2018년 폭염 재연되나…무더위 열흘은 더 간다

입력 2024-08-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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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가 내린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아시아코끼리가 찬물 샤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 경보가 내린 2일 오후 광주 북구 우치동물원에서 아시아코끼리가 찬물 샤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온이 40도까지 오르고 연일 열대야가 나타나는 무더위가 최소 열흘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각각 한반도를 덮으면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불처럼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다.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인 것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린 상황이다.

4일 오후 3시 33분께 경기 여주 점동면 기온은 40.0도까지 올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관측된 수치다. AWS 관측기록상 마지막으로 40도가 넘는 기온이 기록된 것은 지난 2019년 8월 5일(경기 안성시 고삼면 40.2도)이다.

기상청은 현재 폭염을 일으킨 기압계에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7~14일 기온이 아침 23~27도, 낮 30~36도로 평년기온을 웃돌며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고 밤마다 열대야인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94년과 2018년에도 지금처럼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더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다.

국내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이 기록된 해도 2018년이다.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기온이 41도까지 치솟았다. 기온이 40도 이상을 찍은 사례는 이날 여주시 점동면 사례를 포함해 8번이다.

다만 올여름 폭염은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열을 수송하는 ‘태풍’이라는 변수가 없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8월 한 달 여름이 길게 남아 있다는 점에서 올여름이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될 여지가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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