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비트코인, 11% 급락…이더리움 20%↓ [Bit코인]

입력 2024-08-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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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5만4000달러 선까지 하락하며 투심이 크게 위축됐다.

5일 오전 10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11.6% 하락한 5만4327.1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0.1% 밀린 2319.9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4.3% 떨어진 454.5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9.8%, 리플 -12.9%, 에이다 -13.3%, 톤코인 -5.4%, 도지코인 -12.2%, 시바이누 -13.1%, 아발란체 -13.7%, 폴카닷 -16.0%, 트론 -1.1%, 유니스왑 -18.0%, 폴리곤 -14.5%, 라이트코인 -11%, 앱토스 -10.7%, 코스모스 -10.1%, OKB -12.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고용 지표가 후퇴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10.71포인트(1.51%) 떨어진 3만9737.2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0.12포인트(1.84%) 하락한 534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7.98포인트(2.43%) 급락한 1만6776.1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에 이어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투심이 위축됐다. 여기에 외신들은 일제히 미국 대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과 미국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을 비롯해 파산한 가상자산 기업 제네시스의 채권 상환도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관련 업계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않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으면서 정치권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 영향"이라며 "각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물량을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와 마운트곡스 발 상환 이슈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가상자산 기업 제네시스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채권자 상환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하방 압력을 키웠다.

제네시스는 공식 성명에서 "제네시스 글로벌 홀드,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털 등 모든 제네시스 계열사가 구조조정을 마쳤으며, 챕터11 파산 계획에 따라 약 4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및 달러화를 채권자들에게 반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총 1만2000개의 이상을 코인베이스에 입금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떨어진 26으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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