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제도 기술이전…신약처럼 새 활로 될까

입력 2024-08-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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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1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제약‧바이오 기업뿐 아니라 디지털 치료기기기 업계도 기술이전
에스알파테라퓨틱스, 日 로토제약에 소아근시 파이프라인 이전
기술이전 드물지만…“관심 증가한다는 증거, 새로운 활로 될 것”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은 기술 경쟁력 입증과 자금 조달 수단으로 신약개발 기업에는 필수요소다. 최근 디지털 치료기기 업계에서도 기술이전이 성사되며 새로운 활로를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물론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 기술이전은 윈윈 전략으로 꼽힌다. 기술이전 기업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기술 구매 기업은 파이프라인 다각화를 할 수 있어서다. 기술이전 계약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을 비롯해 마일스톤, 매출에 따른 로열티 등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기술이전 건수와 금액을 기업 평가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디지털 치료기기 업계에서 기술이전 성공사례가 나왔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올해 4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일본 로토제약에 소아근시 파이프라인 ‘SAT-001’을 기술이전했다. SAT-001은 국내 최초로 소아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된 기능적 게임으로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비공개지만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과 전략적투자(SI)까지 받는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 기술에 대한 로토제약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대목이다.

로토제약은 일본과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SAT-001의 임상 개발 및 판매 승인을 위한 규제 대응, 마케팅·세일즈 권리를 갖는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는 SAT-001의 원천 권리를 소유하며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로토제약에 제공한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의 소아 근시 파이프라인 SAT-001 구동화면. (사진제공=에스알파테라퓨틱스)
▲에스알파테라퓨틱스의 소아 근시 파이프라인 SAT-001 구동화면. (사진제공=에스알파테라퓨틱스)

디지털 치료제 기술이전은 주체만 다를 뿐 신약 기술이전과 비슷하다. 실제로 로토제약은 에스알파테라퓨틱스에 라이선스 계약금과 마일스톤 비용을 지급하며, 상업화 후 발생하는 매출에 대한 로열티도 지불한다. 로토제약의 판매 지역 외 다른 국가에서 SAT-001에 대한 모든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에스알파테라퓨틱스가 소유한다.

에스알파테라퓨틱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회사의 기술을 타사에 이전한다는 점은 같지만, 기술이전 대상이 신약이 될 수 있는 화학적‧생물학적 후보물질이냐,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제품을 이전하는 것이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화 방식도 병원을 통해 처방되는 점은 같지만, 의약품은 물리적 생산과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디지털 치료 소프트웨어는 앱 스토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공급된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업계에선 기술이전은 드물지만 향후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기술이전 사례는 드물지만, 이번 기회로 DTx에서 기술이전이 새로운 사업‧수익 모델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 시 국내 회사보다 현지 기업이 인허가를 받는 것이 시간이나 금전적으로 이득이다. 기술이전은 국가별 인허가 관련된 부분을 해결해 주는 장점이 있고, 바이오 기술이전과 달리 상업화에 강점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업계에서 기술이전 건수는 적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종종 발생한다. 다만 바이오업계와 달리 디지털 치료기기 업계에서 기술이전은 시작이라 조심스러운 단계”라면서도 “전통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기술이전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를 높게 쳐주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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