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ㆍ빙그레 ‘미국’ 공략
폭염 이어지며 3분기도 기대감↑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빙과업계가 함박웃음이다. 국내 실적은 물론 해외 사업까지 승승장구하면서 하반기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빙과업체 양대산맥인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2분기 호실적을 내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롯데웰푸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1조442억 원, 영업이익 63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0.3%, 30.3% 증가한 성적이다.
롯데웰푸드는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햄, 소시지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종합식품업체다. 올해 들어 다채로운 신제품을 선보이며 수익성 증가를 이뤄낸 가운데,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0kcal 아이스바'가 날개 돋친 듯 팔려 실적에 힘을 보탰다. 제로 빙과 시리즈는 출시 후 현재까지 3000만 개가 넘게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4월 제로(Zero) 칼로리(kal) 빙과제품인 '스크류바0kal'와 '죠스바0kal'를 출시했다. 이는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한 제품이다. 제로 빙과제품들이 인기를 끌자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초 '씨없는수박바0kcal'를 출시해 이른바 '죠크박'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하반기에는 커피맛 제품인 '칸타타' 0kal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 빙과 사업도 호조세로,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차기 해외 거점 지역으로 삼고 해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도 또한 5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과(과자)와 빙과를 합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2% 성장한 958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건과)와 하브모어(빙과) 자회사를 통합해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빙그레도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4123억 원, 영업이익은 12% 개선한 518억 원이 예상된다.
빙그레 또한 국내에서는 제로 신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5월 빙그레 첫 제로 아이스크림인 '파워캡블루아이스제로'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더위사냥', '생귤탱귤' 제로 칼로리 버전을 출시했다.
해외 실적도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을 앞세워 약진 중이다. 특히 메로나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는 미국에서 메로나 기본맛과 함께 망고맛, 코코넛맛 등을 함께 판매 중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가 하반기에도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하며 "빙과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서 메로나 등 빙과 판매 호조가 보이고 중국 법인 실적도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부터는 영국 등 유럽 지역으로 진출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빙과업계 전통적인 성수기(7~8월)인 3분기 실적도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3분기 매출액이 1조14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915억 원으로 13.5% 늘어날 전망이다. 이 기간 빙그레도 매출액 4610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6.2%, 5.3%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