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이 해리스 탓?...트럼프 “해리스 당선되면 대공황 온다”

입력 2024-08-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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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무능한 정권 탓”
“시장은 미치광이 급진좌파 받아들이지 않아”
증시와 현 정권 무관하다는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선거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뉴욕증시 폭락에 대한 책임을 돌렸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역시나 시장에 폭락이 있었다”며 “해리스는 ‘비뚤어진 조(Crooked Joe)’보다도 나쁜 사람”이라고 밝혔다. 비뚤어진 조는 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을 깎아내릴 때 쓰는 표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말하지 않았나? 해리스는 전혀 모르고 있고 바이든은 잠이 들었다”며 “모두 무능한 리더십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전체를 파괴한 미치광이 급진좌파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단계는 2024 대공황”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아시아증시가 먼저 무너졌을 때도 그는 “일본은 12%, 인도는 6% 하락했다. 이건 트럼프가 백악관에 없을 때 미리 보는 글로벌 시장”라며 “해리스는 시장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전부터 주식시장과 정권과의 상관관계를 자주 언급했다고 짚었다. 일례로 연초 증시가 랠리를 보이자 그는 “내가 당선될 것이라고 시장이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본인에게 공을 돌렸다.

다만 이러한 주장에 무리가 있다는 평도 뒤따른다. 공화당 여론조사원 프랭크 런츠는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수년간 정치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을 연구해 왔다”며 “주식 시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 시장이 상승했을 때 트럼프에게 도움 되지 않았고, 하락한다고 해리스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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