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 국내 최초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기존 직영점뿐만 아니라 가맹점까지 운영 범위를 넓혀 K푸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CU는 현재 매출 향상 효과가 입증된 라면 라이브러리의 개점 및 운영 가이드라인을 전국 가맹점에 안내하고 운영 신청을 받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라면 라이브러리를 직영점을 넘어 전국 가맹점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가맹점 안내 이후 CU는 7월 한 달 동안 영종도(CU 왕산마리나점), 제주도(CU 제주신화월드점), 김포 아라뱃길(CU 김포여객터미널점)에 라면 라이브러리 3곳을 추가 오픈했다. 이들 점포는 오픈한 지 한 달 안팎이지만 하루 평균 객수가 평일 350여 명, 주말에는 450여 명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CU 제주신화월드점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 동안 누적 객수만 2500여 명에 달한다. 라면도 1800여 개가 팔려나갔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도 전체 방문 고객의 72%가 라면을 구매했다는 의미다.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24.5%로 5% 내외인 일반 점포보다 약 5배 높게 나타났다.
CU 라면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K-라면을 직접 조리해 맛볼 수 있는 체험형 편의점이다. 작년 12월 서울 홍대 인근에 CU 라면 라이브러리를 처음 오픈하면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편의를 제공하고 점포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CU만의 차별화된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라면 라이브러리는 우리나라만의 한강 라면 문화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에서 지난 8개월 동안 판매된 라면은 총 12만 여 개로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에 달한다. 전체 라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내국인 매출(32%)을 훨씬 앞선다. 국내 편의점에서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을 압도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향후 CU는 전국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라면 라이브러리를 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를 넘어 몽골 등 해외 진출국에서도 K푸드의 고객 접점을 더욱 늘려 나갈 예정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상품기획자는 “라면 라이브러리 도입 후 일 평균 객수 증가, 라면 외 상품 동반 구매율 상승 등 매출 호조가 뚜렷해 가맹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K푸드를 알리는 선두주자로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선사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