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로 절전형 가전제품 인기 증가

입력 2009-07-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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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인상ㆍ친환경 소비 관심 증가 기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생활 가전 구매 패턴도 절전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세 인상과 탄소 포인트제 확대 적용 등 에너지 절약과 관련한 정책발표가 이어지면서 절전형 가전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G마켓은 6월 한 달간 절전가전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이러한 현상은 최근 더위로 인해 판매가 늘고 있는 냉방기기 판매결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며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보다는 에어컨 대비 20분의 1까지 전기세를 줄일 수 있는 선풍기가 큰 인기를 얻어, 6월 한 달간 1만 2000대가 판매 되는 등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어컨 구매시에도 절전기능 여부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은 "같은 기간 중 절전기능이 강화된 스탠드에어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며 "삼성전자 하우젠 '바람의 여신'은 35도에서 25도까지 내리는 데 걸리는 냉방 시간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줄였고 소비 전력도 6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전자의 2세대 에어컨 휘센 '라이프 컨디셔너(Life Conditioner)도 국내 최초로 '인체 감지 로봇' 기능을 적용, 센서를 이용해 공간 내 사람 수와 에어컨과의 거리까지 측정한 뒤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 기존 제품에 비해 냉방속도는 2배 이상 빠르고 소비전력은 55% 줄였다.

이외에도 냉장고, 세탁기 등도 절전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옥션(www.auction.co.kr)도 지난 달 '절약 가전' 판매량이 5월 대비 40% 이상 높아졌으며, 이 가운데 여름철 사용량이 많은 절약형 에어컨과 선풍기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실속 있는 가격의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는 경기가 정체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절전가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대표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절전맞춤냉방기능을 갖춘 제품의 6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40%가량 증가했다.

디앤샵(www.dnshop.com)도 6월 2주차부터 냉방기기를 비롯한 생활가전의 매출이 상승, 6월 22일을 기점으로 평균 1.5~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록 중이다.

G마켓 디지털사업실 김관태 실장은 "경기불황 지속, 전기세 인상,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생활 가전 소비 트렌드가 전반적으로 크게 바뀌고 있다"며 "냉장고 등 가전제품 구매 시 절전 기능이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절전 기능이 강화된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제 최근 판매 경향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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