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안세영, '셔틀콕 여제' 대관식 완성…'말년병장' 조영재 은메달 획득 [파리올림픽]

입력 2024-08-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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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를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셔틀콕 여제'의 대관식을 완성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55분 프랑스 파리 포르트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2살의 나이에 배드민턴계를 제패하고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 세계에 알렸다.

1세트를 내줬던 8강, 4강 경기와 달리 안세영은 첫 세트부터 허빙자오를 몰아붙였다. 탄탄한 수비와 체력을 바탕으로 실수를 유도했고 허빙자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16-13으로 맞선 상황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를 가볍게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안세영의 주도 아래 게임이 진행됐고 결국 허빙자오의 클리어 실수로 마지막 점수를 얻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안세영은 무릎을 꿇고 엎드려 눈물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 자신의 시그니처인 '포효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안세영은 "드디어 끝났다. 7년의 기다림이 끝나서 너무 행복하다"며 "꿈을 이루면서 또다시 해낼 힘이 생겼다.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안세영은 포효 세리머니에 대해 "7년간 참아왔던 분노, 설움, 환호가 다 섞여 있었다. 설렘과 기대 속에서 낭만 있게 끝냈다는 안도가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라고 설명하며 "했던 말을 지키고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이제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고 숨통이 트인다. 신나게 돌아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정말 수고했다 세영아. 이제 숨 좀 쉬고 살자"라며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승전에서 조영재가 사격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승전에서 조영재가 사격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에 출전한 '말년병장'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는 '은빛 총성'을 울렸다. 5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25점을 쏘며 32점을 쏜 리웨훙(중국)에 이어 2등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영재는 한국 올림픽 사상 첫 속사권총 메달리스트가 됐다.

조영재는 "은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 빨리 귀국해 가족, 친척들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 특례를 거부해 화제가 됐다. 조영재는 "동기들도 좋고, 부대 감독님들도 감사하게 다 좋은 분이다.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라며 이제 (만기 전역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부대에서 동기들과 같이 시간 보내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만기 전역의 뜻을 전했다.

사격 혼성 스키트 팀 예선에서는 장국희(24·KT)와 김민수(23·국군체육부대)가 2점 차이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44점을 쏜 장국희-김민수 조는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탁구 여자 단체팀은 브라질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세트 신유빈(20·대한항공)과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가 복식 경기를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에서 이은혜(29·대한항공)가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3세트를 전지희가 잡아냈고, 4세트에 다시 나선 이은혜가 이번에는 승리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브라질의 4세트 단식 경기에 출전한 브루나 알렉산드르는 오른팔이 없는 장애를 딛고 올림픽 무대에 출전해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 출전한 이도현이 코스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5일(한국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 출전한 이도현이 코스를 마친 뒤 아쉬운 표정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클라이밍 남자부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승 볼더링에 출전한 이도현은 34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전체 8위까지 결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7일 열리는 리드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며,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한국 요트의 '간판' 하지민(35·해운대구청)은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되며 26위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7차 레이스에서 '깜짝' 1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전체 순위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에선 이승찬(29·강원도체육회)이 '올림픽 5연패'에 도전하는 미하인 로페스(쿠바)를 만나 0-7로 패배했다.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로페스가 결승에 진출하며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었다.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선 김나현(21·강원도청)은 전체 26위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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