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MLB 36승 라우어 영입…'제2의 페디' 노린다

입력 2024-08-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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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36승을 기록한 에릭 라우어(29)를 영입했다.

KIA는 5일 KBO에 윌 크로우와 캠 알드레드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한 뒤, 6일 새 외국인 투수 라우어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약 4억8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엘리리아 출신인 라우어는 신장 190cm 체중 94kg으로,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4시즌 동안 뛰었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수준급 선발 자원이다. 특히 2022년에는 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팀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로 팀의 3선발 역할을 맡으며 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다음 해에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에 시달리며 성적이 떨어졌고 올 시즌엔 마이너리그에서만 출전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또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이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19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KIA는 라우어가 '제2의 에릭 페디'가 되길 소망한다. 페디와 라우어는 모두 MLB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담당해 한 시즌을 전부 소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페디는 이후 NC 다이노스에 입단해 한 시즌 동안 리그를 점령했고 MVP를 수상한 뒤 다시 MLB로 돌아갔다. KIA는 라우어가 페디처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우어는 5일 오후에 입국한 뒤, 6일 오후 메디컬 체크 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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