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밤 미 다우지수 상승에 따른 역외 선물환 하락 영향으로 사흘째 하락 출발하고 있다.
오전 9시 2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9.30원 내린 1258.40원에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유로존의 제조업 지표가 일제히 개선되자 하반기 경제 회복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후퇴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장초반부터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화 매수 심리가 완전히 꺾인 가운데 환율은 꾸준히 저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날 무역수지 사상 최대 폭 흑자 소식과 이날 외환보유고 4개월 연속 증가 소식도 국내 외화유동성 개선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불안 빠르게 덜어내고 있는 스왑시장,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한국물 CDS 프리미엄 역시 원ㆍ달러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시장 전반에 확산된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화 투자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진 모습을 시장이 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딜러는 "환율이 이날까지 무려 3거래일 연속 30원 가까이 급락했다"며 "환율의 추가 하락 시도가 이뤄질 경우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 및 결제 수요 등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