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플루언서' PD "스포일러 논란? 상관없어…전략 지켜보는 재미 있을 것"

입력 2024-08-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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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인플루언서 77명의 치열한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6일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는 넷플릭스 새 서바이벌 시리즈 '더 인플루언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이재석 PD, 손수정 PD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국내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1명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경쟁 서바이벌이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출연자들의 팔로워를 더하면 무려 1억2000만 명에 달한다. 영향력을 검증받은 77명이 '최고의 인플루언서' 타이틀을 얻기 위해 극한 경쟁에 뛰어들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루언서 예능의 시초이자 큰 사랑을 받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연출한 이재석 PD, '소녀 리버스' 손수정 PD가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이 PD는 "인플루언서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고 연예인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진 분들이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언서 개념이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먹방'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시작됐다. 연예인만큼 매력과 주목도가 있는데, 한자리에서 보기 쉽지 않다. 이분들이 전부 모이면 재미도 있고 시너지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플루언서가 주인공이 되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쇼가 될 것"이라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손 PD는 '더 인플루언서'만의 차별점에 대해 "77인 모두가 유명인이라는 점"이라며 "통상 서바이벌에서는 일반인이 대거 지원하거나 유명한 이들이 소수 경연을 펼치는데, 우리는 77인 모두가 인플루언서들이다. 다만 알고리즘의 시대이다 보니, 내가 보고자 하는 것들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시대라 모든 출연자를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내가 몰랐던 분야의 인플루언서도 찾아보게 되는, 내가 몰랐던 세계를 알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이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더 인플루언서'는 배우 장근석부터 22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뷰티 유튜버 이사배, 197만 팔로워를 보유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 160만 팔로워를 지닌 운동 유튜버 심으뜸, 1세대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숏폼 크리에이터 닛몰캐쉬, 화려한 입담을 보유한 김똘똘과 큐영, 댄서 킹키, 드랙 아티스트 지반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출연해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인다.

이 PD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분들을 섭외하려 했다. 처음에는 팔로워가 많은 분이 왔으면 했는데, 미팅을 진행하다 보니 숫자와 관심도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더라. 숫자는 조금 내려놓고 궁금한 사람을 우선 순위로 섭외했다"며 "77분의 섭외에 5개월이 걸렸다. 처음에 2.5배 되는 분들과 미팅했기 때문에 연출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섭외 기간이 굉장히 길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해보니 이유 없이 콘텐츠가 잘 되고 이름을 알린 분들은 아니라는 걸 느꼈다"며 "어떤 직종보다 더 성실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앞만 보고 달리더라. 미션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뭘 할지 모르고 현장에 오는데 준비를 엄청 많이 해 오시고 성실하고 열정과 노력이 굉장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실시간 라이브 방송 대결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드 전쟁, 해시태그 경쟁까지 파급력, 화제성을 주제로 색다른 경쟁을 펼친다. 이 PD는 "총 5개 라운드로 '누가 가장 받은 시선을 받느냐',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느냐'를 바탕으로 미션을 구성했다"며 "어떤 걸 보시면 유튜브가 연상이 될 수도, 어떤 건 인스타그램이 연상될 수 있다. 너무 생소하지 않게, 하지만 장치나 기술은 독특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 미션들로 구성했다. 숫자를 기반으로 시작하고 그 숫자를 계속 불리기 위해 가는 미션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높은 팔로워 수가 절대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이 PD는 "라운드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숫자가 높아야 유리하게 진행하지는 않았다. 전략과 노하우가 있으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더 인플루언서'는 우승자에 대한 스포일러 논란을 겪기도 했다. 이 PD는 이와 관련해 "경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과정에 있어서 전략과 노하우를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이들에 대해 찾아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상관없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더 인플루언서'는 총 7부작으로 이날 넷플릭스에 4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13일 3개의 회차가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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