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어닝쇼크'가 발생해 하반기에도 중국법인에 대한 비용 우려가 지속할 전망이며, 관련 비용 이슈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마켓퍼폼'으로, 목표주가를 22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22.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중국발 면세와 법인 부진의 리스크가 컸다. 2분기 매출액은 9048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으로 5월부터 코스알엑스의 연결 실적 편입에도 불구하고, 면세와 중국 법인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영업외 수익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 코스알엑스와의 인수 합병 과정에서 회계상 코스알엑스에 대한 지분가치를 재산정하면서 발생한 차익 약 4200억 원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코스알엑스에 대한 콜옵션 가치와 실제 지급 금액 간의 차익 860억 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중국향 비중이 계속 축소되고 있지만, 중국 법인의 비용 리스크는 당분간 동사의 연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중국 법인의 경우 당분간 사업 개편 움직임이 지속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서구권향 성장 모멘텀은 분명 긍정적이나, 중국 관련 비용 리스크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쉽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