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2일 중소기업 자금 경색 해소를 위해 올 상반기에 10조5808억원의 신용 보증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지원한 6조4263억과 비교했을 때 무려 4조원 이상 증가한 금액이며 가장 많은 지원을 했던 2001년도 상반기 7조8000억원보다도 3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라고 기보측은 전했다.
기보는 올들어 지난 4월 2조896억원, 5월 1조7636억원, 6월 2조3443억원으로 지난 상반기 동안 중소기업 자금 지원 규모를 꾸준히 늘여왔다.
특히, 중점지원 분야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녹색성장기업 9560억원, 벤처창업기업 2조7162억원, 수출중소기업 1조1383억원, 우수기술기업 4조7708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기보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중소기업의 유동성 해소를 지원하고자 기보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총 보증 규모를 17조1000억원으로 늘리고 신규 보증을 포함, 모든 보증을 상반기에 60% 이상 조기 집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올 상반기 대폭 증가한 중기 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보증 사고율은 연간 기준으로 4.8%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3%)에 비해 다소 늘어난 수치이나 지난 1월 8.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보는 상반기 보증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60% 이상 조기 자금 지원에 나선 결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창업기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금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