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입은 아프리카 어린이 환자, 고려대의료원서 희망 찾아

입력 2024-08-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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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 치료 목표

▲(왼쪽부터) 정재호 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탄텔리 하자리수아 신시아 시나(Tantely Hajarisoa synthia Cinna), 한승범 고려대안암병원 병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왼쪽부터) 정재호 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와 탄텔리 하자리수아 신시아 시나(Tantely Hajarisoa synthia Cinna), 한승범 고려대안암병원 병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어린이 화상 환자에게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며 퇴원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탄텔리 하자리수아 신시아 시나(Tantely Hajarisoa synthia Cinna, 여, 10세)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나는 어린 나이에 전신 면적의 40%에 화상을 입어 힘겨운 삶을 이어오고 있었다. 화상 구축으로 턱과 어깨 쪽 피부가 붙어버렸고 이에 척추측만증이 생겨 제대로 된 움직임을 할 수 없었던 심각한 상황이었다. 정상적인 음식 섭취가 힘들었고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치아 건강까지 좋지 않았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현지에서 20년 넘게 의료 선교사로 활동하는 이재훈 선교사(고대 의대 51회 졸업생)의 간절한 치료 요청으로 시나의 입국 절차가 진행됐다. 국제 NGO인 사단법인 지아이씨의 도움으로 올해 5월 시나는 입국해 고대안암병원에서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정재호 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집도 아래 흉터 이완술 및 피부 이식술을 시작으로, 구축 이완술까지 2차례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또한 수술 이후 재활치료를 통해 이전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할 수 있게 됐다. 환자의 수술비는 의료원 사회공헌 브랜드 ‘행복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됐다.

정 교수는 “시나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시나가 본인의 꿈이 의사라고 말했다. 나중에 꼭 훌륭한 의사가 되어 한국을 다시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승범 고려대안암병원 병원장은 “어린 시나가 계속되는 수술에 많이 무서웠을 텐데 잘 회복돼서 다행이다”라며 “이제는 병실을 떠나 마다가스카르에서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뛰어놀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대의료원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가 흔들림 없이 진행 중이다”라며 “고대의료원은 앞으로도 전 세계 사회공헌을 위해 책임과 소명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한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기금 6억3500만 원을 기부받았다. 고려대의료원은 의대 100주년인 2028년까지 저개발국가 환자 100명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더해 100명의 저개발국가 의료진을 초청해 교육하는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 프로젝트’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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