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22% 성장…K배터리 점유율↓

입력 2024-08-07 09:42 수정 2024-08-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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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NE리서치)
(출처=SNE리서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3% 성장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ㆍSK온ㆍ삼성SDI)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364.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7%(46.9GWh)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5.4%(17.3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17.4%(16.4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포인트(p) 하락한 22.1%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모델3ㆍY,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GM 캐딜락 리릭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판매량이 잠시 주춤했던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

SK온은 연초 판매량 부진을 보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향후 EV9과 함께 글로벌 판매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BMW i4, i5, i7, iX와 아우디 Q8 이트론(e-Tron) 등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ㆍ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29.5%(137.7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으며, BYD는 22.0%(57.5GWh) 성장률로 2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하반기부터 양극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와 각 사 주요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확대로 수요 둔화 현상이 일부 해소돼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은 '이구환신' 정책을 통해 내수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 성장하고 있고 중국 외 지역에서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용이 확대되면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에 미국과 유럽이 자국 보호 정책으로 중국산 전기차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어 그에 따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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