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중견 침구ㆍ렌털업계 웃는다…이번주 2분기 실적 ‘주목’

입력 2024-08-07 15:50 수정 2024-08-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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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ㆍ코웨이 상반기 매출 껑충
무더위로 인해 여름 시즌 상품 판매량 급증
렌털업계도 얼음정수기 판매 호조로 실적↑

▲신세계까사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사진제공=신세계까사)
▲신세계까사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 (사진제공=신세계까사)

이르면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중견 침구ㆍ렌털 업계가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에도 빨리 시작된 무더위로 계절 제품의 매출 수요가 급격히 늘어서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메가 히트 상품의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8.2% 오른 651억 원을 기록했다. 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은 줄였다. 특히 5월 냉감 침구류 매출은 지난해 대비 5배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5월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더위에 5~6월 냉감 침구 제품이 매출이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며 “캄포 시리즈 강화 및 신제품 출시, 마테라소의 고객 접점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흑자 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에이스침대도 무더위에 냉감 침구 제품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냉감 침구 제품들은 올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5월 출시된 ‘쿨링 바디필로우’가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을 주도했다는 게 회사 측은 설명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5월부터 무더위가 3개월째 이어지면서 냉감성 슬립케어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평년보다 많다”며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른 무더위 시작으로 렌털업계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수기업체 대표주자 코웨이는 이른 폭염에 얼음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원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웨이에 따르면 올 4~6월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했다. 코웨이는 4월부터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대폭 늘어난 주문량에 적극 대응하기도 했다.

이같은 추세로 코웨이 실적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코웨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36억 원, 207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6.6% 증가한 수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렌탈계정 순증은 전년 대비 약 58% 성장한 8만 계정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사와는 달리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투자에 따른 국내 경쟁력 상승으로 렌탈 판매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호나이스도 2분기 세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주력으로 내세우는 얼음정수기 라인업 매출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상반기에서도 눈에띈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더위로 인해 일반 정수기 사용하던 고객들도 얼음정수기로 갈아타는 추세"라며 "이같은 수요에 힘입어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매직도 2분기 신제품 출시와 신규 계정 증가로 1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SK매직은 2분기 신제품 출시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며 주요 비용 집행도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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