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로 롯데슈퍼 매출 증가ㆍ영업이익 153% 성장
롯데홈쇼핑, 고마진 상품ㆍ비용 효율화로 영업익 711.2% 증가
롯데쇼핑이 소비심리 둔화로 2분기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개선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3조427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다만 중국 사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외 손익 영향 등으로 79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8361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에서 소비심리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본점, 인천점 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 등으로 집객을 강화한 덕이다. 해외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의 실적 호조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다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9% 줄어든 589억 원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수원점을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주요점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완료해 국내 점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마트의 매출액은 1조3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에 따른 비식품 상품군의 오프라인 수요 하락 탓이다.
슈퍼의 경우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외식 물가 급등으로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153.3%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는 물류와 시스템 통합 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PB 경쟁력 강화를 포함한 양질의 상품을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커머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상품의 구성비를 조정하면서 매출(278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19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커머스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의 고마진 상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 개선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소비자 경제 부담 가중, 가전 시장 정체 등의 외부 환경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13.3% 감소했다. 판관비 절감 및 매출 총이익률 개선 등 전사적인 체질 개선 노력으로 2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홈쇼핑은 뷰티, 패션 등 고마진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비용 구조 효율화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며 영업이익(163억 원)이 711.2% 늘었다. 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해서 영업이익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컬처웍스는 베트남 로컬영화의 흥행으로 베트남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 부진 영향으로 전체 매출(1142억 원)은 10% 감소했다. 반면 판관비 절감 노력과 베트남 매출 신장 효과로 인해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되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