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美 침체 불안에 하락…나스닥 1.05%↓

입력 2024-08-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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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심리 지속…차익 실현 매물 출회
10년물 국채 입찰 부진 등 하방 압력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우려 지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내린 3만8763.4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0.53포인트(0.77%) 밀린 5199.50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05포인트(1.05%) 떨어진 1만6195.81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주식시장을 최근 2년래 최대 폭 끌어내렸던 우려 요인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및 손절 매물이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최근 증시 변동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 다시 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오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당 147엔대 후반까지 하락하면서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딩’이 한풀 꺾인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1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하고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미국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번 주 초 14개월 만에 3.6%대 후반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한때 3.97%까지 상승했다.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은 통상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헬스케어, 재료, 기술, 임의소비재 등 분야가 1% 이상 떨어졌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지속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은 71%대로 반영됐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할 확률은 43.5%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4포인트(0.51%) 오른 27.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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