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호주 광구 '탄소 저장권' 탐사권 획득

입력 2024-08-08 09:09 수정 2024-08-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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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CO2 저장소 개발 여부 결정…CCS 사업 가속화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 위치 (제공=SK이노베이션)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 위치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 SK어스온은 핵심 성장동력인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추가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탄소 포집ㆍ저장(CCS) 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어스온은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0%로 호주 CCS 기업 인캡처(75%), CCS 기술 컨설팅 업체 카본CQ(5%)와 함께 개발에 참여한다.

SK어스온은 약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과 사업성 평가를 진행해 이산화탄소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ㆍ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본격적인 이산화탄소 주입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과 저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광구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이산화탄소의 국가 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산화탄소 저장 가능성을 가진 호주가 이산화탄소 수출입을 허용하며 국내 CCS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K어스온은 해당 광구의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호주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뿐 아니라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 업체들과 협업해 한국ㆍ호주 간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SK E&S가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해 호주 등지에서 글로벌 CCS 허브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대규모 해외 저장소를 확보하는 셈이다.

SK어스온은 그간 구축한 자원개발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CCS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과 한국ㆍ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ㆍ저장을 위한 셰퍼트 CCS 프로젝트 참여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는 고성능 해양 이산화탄소 저장 모니터링 국책 과제와 대규모 CCS 기반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2030년 200만 톤(t), 2040년 500만t, 2050년 1천60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개발 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SK어스온은 SK E&S와 함께 선도적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온 자원개발 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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