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엔화 강세에 힘입어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상장지수펀드(ETF)’가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18.74%, 3개월 수익률은 17.98%를 각각 기록했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의 순자산은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약 3500억 원 늘었다. 일 평균 거래량도 지난달 말 기준 한 달 만에 48만 주에서 74만 주로 증가했다.
미국 금리 하락과 일본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결과라고 KB자산운용 측은 보고 있다. 원·엔 환율은 5일 기준 960원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명분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미국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관측되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은 미국채 30년물 투자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추구한다.
기초지수는 ‘KIS 미국채30년 엔화노출 지수’로, 잔존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의 투자 성과를 엔화로 산출한다. 달러·엔 환율엔 환헤지를, 원·엔 환율엔 환오픈을 적용해 달러화의 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엔화로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 일본과의 금리 차가 축소되면 달러·엔 환헤지 운용비용이 줄어들어 추가적 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은 4월부터 월배당으로 운용 방식을 변경했다. 미국 장기 채권에서의 발생 이자 수준만큼 재원을 마련해 투자자들에게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H)은 하반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화의 평가 절상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며 “미국 장기채와 엔화에 대한 투자를 한 번에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