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 잡은 비트코인, 5만5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입력 2024-08-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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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의 충격을 흡수하며 횡보하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하락한 5만5260.4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3% 밀린 2384.63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4% 떨어진 479.7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5%, 리플 +17.2%, 에이다 -0.7%, 톤코인 -3.9%, 도지코인 +0.7%, 시바이누 -2.4%, 아발란체 -2.6%, 폴카닷 +1.9%, 트론 +0.9%, 유니스왑 -0.1%, 폴리곤 -2.1%, 라이트코인 -1.8%, 앱토스 +1.0%, 코스모스 -0.6%, OKB +0.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불확실성 지속에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4.21포인트(0.60%) 내린 3만8763.4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40.53포인트(0.77%) 밀린 5199.50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05포인트(1.05%) 떨어진 1만6195.81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흔들리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저가 매수를 기다리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가운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6일과 7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각각 1억6840만 달러와 1억486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 2일 2억3740만 달러 순유출 이후 3거래일 연속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6일 49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이 발생했다. 또한, 더블록에 따르면 스테이킹 상태의 이더리움 비율이 역대 최고치인 27.95%를 기록했다. 매체는 "이더리움 ETF 출시 이후 스테이킹된 ETH 비율이 1.9% 증가했다"며 "흥미로운 점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추세가 가격 성과와 분리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3월 4090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현재 30%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비중은 26%에서 28%로 늘었다고 더블록은 전했다.

이는 시장의 움직임이 아직 완전히 하락 시그널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5000 달러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면 1년 이내에 사상 최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부 지표는 약세 시그널을 보이지만, 1~2주 동안 이 수준을 유지한다면 반등과 함께 가격을 회복할 수 있다"며 "다만 약세 신호가 오래 지속한다면 약세장 위험이 커지고, 한 달 이상 지속한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9포인트 떨어진 20으로 '극단적인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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