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 경제 불안감 지속에 하락…닛케이, 0.74%↓

입력 2024-08-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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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불안감에 투자 심리 위축
고용지표 악재에 실업수당 청구 건수 주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 추이. 8일 종가 3만4831.15엔.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 추이. 8일 종가 3만4831.15엔.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는 8일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속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이제 미국 경기 침체 신호를 얻기 위해 이날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58.47엔 (0.74%) 하락한 3만4831.15엔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 증시 우량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토픽스(TOPIX) 지수도 전장 대비 27.51포인트(1.11%) 떨어진 2461.70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내린 2869.90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425.18포인트(2%) 하락한 2만870.10에 각각 폐장했다.

한국시간 4시 3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0포인트(0.06%) 내린 1만6867.86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43.41포인트(0.05%) 떨어진 7만9407.08에, 싱가포르ST지수는 7.08포인트(0.22%) 상승한 3256.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이틀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5일 12.4% 급락에 이어 다시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동결 및 9월 인하 시사, 미국 고용지표 부진 등을 약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한때 0.86%까지 올랐지만, 달러당 145.98로 약 0.5% 소폭 상승으로 마무리했다. 엔화는 일반적으로 시장 심리가 악화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를 풀면서 엔화 약세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일본 증시에도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고 풀이했다. 지금은 상당 부분 진정됐지만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다 금리가 높은 미국과 같은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은 미국 수요 둔화 조짐에 국가 경제성장률 5%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에 놓였다. 중국 수출은 올해 상반기 17조 달러 (약 2경 3412조 4,000억 원) 규모의 중국 경제에서 내수 부진과 부동산 장기 불황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미국 소비에 둔화 조짐이 감지 되면서 중국 경제에 위험 요소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7월 달러 기준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7%로 예기치 않게 둔화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월간 대미 수출(계절 조정치)은 소폭 하락했다.

켈빈 램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둔화, 추가 관세 위협, 지속적인 디커플링으로 인해 올해 중국의 수출 주도 성장 전략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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