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본업인 신약개발에 더해 의료기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제약사업 분야 마케팅 역량에 기반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1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최근 의료기기 전문 기업 아크와 인공지능(AI) 실명질환 진단 보조 솔루션 ‘위스키(WISKY)’와 안저 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OPTiNA Genesis, 이하 옵티나)’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위스키와 옵티나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아크는 제품의 제조·생산 및 기술 지원을 맡는다.
위스키는 AI를 활용한 실명질환 진단 플랫폼이다.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3대 질환인 △당뇨성 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을 판독해 소견을 제공한다. 안저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위스키 프로그램에 연동시키면 AI 알고리즘이 이미지를 분석해 질병을 판독한다. 위스키는 촬영된 망막 이미지를 한 번의 클릭만으로 3~5초 내에 판독해 의료진의 빠르고 효과적인 진단을 돕는다.
옵티나는 안저를 촬영하기 위해 설계된 특수 카메라로 망막, 맥락막, 시신경을 비롯한 안구의 내부 구조를 고해상도로 촬영해 다양한 안과 질환을 진단하고 관리하는 데 사용된다. 약 2.7㎏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가 간편하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촬영이 전자동으로 진행된다.
대웅제약은 이번 옵티나와 위스키의 국내 도입으로 진료 현장에서는 의료진의 빠르고 효과적인 진단을 돕고 환자들에게는 더욱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해 실명질환의 진단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다양한 디지털 의료기기 공급으로 관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의료기기 전문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AI 심전도 웨어러블 기기 ‘모비케어(mobiCARE)’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모비케어는 센서기술과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과 분석 신속성을 갖춘 부정맥 검출용 부착형 패치 심전도기다.
지난달 대웅제약은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17개 시·도 지부 건강증진의원에 모비케어를 도입했다.
대웅제약은 스카이랩스와 국내 판권계약을 맺은 스마트 반지 혈압계 ‘카트비피(CART BP)’도 공급하고 있다.
카트비피는 기존의 팔 압박형 측정 방식이 아닌 반지형 커프리스 연속혈압측정기다. 첨단 바이오센서인 광혈류측정센서(PPG)가 혈류량을 측정하고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에 전송 및 축적하며 AI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카트비피는 국내 스마트 반지 중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강력한 마케팅 역량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혁신 의료 솔루션들을 적극 도입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