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접 지역 단지 릴레이 '완판'…남은 분양 단지는?

입력 2024-08-09 10:02 수정 2024-08-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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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서울 아파트값과 분양가가 동시에 치솟자 수도권 미분양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가 급증하고 있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더샵 둔촌포레’와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등 서울 내 대표 미분양 단지들은 완판됐거나 완판을 앞두고 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지난해 8월 1순위 청약 당시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3억~14억 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으로 200가구가량이 미분양됐지만, 최근 완판을 앞두고 있다

강동구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더샵 둔촌포레'는 지난 3월 청약 후 일부 미계약 물량이 나왔지만 지난 6월 완판됐다. 두 단지 모두 미분양을 겪었지만 최근 분양가 급등으로 경기지역에서도 '국민평형' 분양가 10억 원 이상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 내 미분양 물량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경기지역에서도 미분양 단지 완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광명에서 1월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와 지난해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의왕시 분양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었다.

업계에선 분양가와 집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산하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하락하면서 주택을 사들이기 좋은 금융시장 조건이 마련됐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공표한 ‘2024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2.9로 전달(115.3)보다 7.6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122.9로 전월(115.3)보다 11.5p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경기(118.2)와 인천(117.8)은 각각 5.8p, 5.7p 올라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에서 분양 중이거나 앞으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수요자 관심이 쏠린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장항지구 B-3블록에서 ‘고양 장항 아테라’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760가구 규모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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