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ㆍ클라우드 신사업 발굴에 박차…주주친화 행보도 추진한다

입력 2024-08-09 14:24 수정 2024-08-0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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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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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컴은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5.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1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455억 원, 영업익 1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24% 오른 수치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2분기 실적이 당사 추정을 크게 상회했다"며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을 지속하며 클라우드 매출 비중 확대 및 이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흑자 전환으로 영업이익 기여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사 배당수익으로 인한 영업 외 수익으로 당기순이익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컴은 하반기에도 AI 전환 사업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수·변성준 각자대표는 올해 초 주주서한을 통해 "그동안 성장 기반인 문서 소프트웨어(SW) 사업군에서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 한컴은 특정 제품에 대한 제한 없이 글로벌의 주요 SW와 연동 가능한 AI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표준의 AI 기업으로 평가받고자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컴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을 겨냥한 문서 작성 AI 오피스 제품 '한컴독스 AI'와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9월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한컴어시스턴트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컴은 상반기 경기도청과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 대상 개념검증(PoC)을 통해 확보한 사례를 바탕으로 제품을 시장에 맞게 고도화할 예정이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이 잘할 수 있는 문서 영역을 포함한 전 분야에서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내수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컴은 연내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한컴의 기업 가치는 사무용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한컴은 2022년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별도 잉여 현금 흐름의 25%를 배당했으며 200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한컴 공동대표는 주주서한에서도 "한컴은 지난해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배당을 기초로 한 주주환원정책을 단행한다"며 "한컴은 적확하며 엄격한 경영관리 체제를 더욱 더 강화하여 재무적 투명성과 공정성을 모든 경영상 의사결정의 바탕으로 하겠다"고 했다.

심 연구원은 "한컴의 호실적과 더불어 AI 사업 성과, 주주환원정책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기대할 점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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