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낙폭 과했나..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 폭 줄여

입력 2009-07-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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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달러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2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50원 내린 126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반등 기조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역외 선물환율이 1250원선까지 떨어지면서 개장전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안전통화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무역흑자 사상 최대 폭 증가 소식과 개장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4개월 연속 증가 또한 환율에 하락 압력을 불어넣으며 환율은 오전 한 때 1250원대 후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거래분을 포함, 사흘간 무려 최고 30원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한 데 따른 부담과 달러화 저가 메리트 부각으로 낙폭을 줄여나갔다.

환율이 장중 1250원대 후반까지 밀려난 이후 수입 업체의 결제 수요 및 은행권의 달러 환매수세가 하락 폭을 꾸준히 메워갔고 코스피지수 하락세 전환과 맞물린 영향으로 장중 상승 반전했다.

이 시각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외환시장내 여전히 남아 있는 하락 모멘텀에 영향을 받는 한편으로는 달러화 '사자' 분위기로 낙폭을 줄이는 등 상승과 하락 재료 모두를 반영하고 있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지난 사흘간 환율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가파른 모습을 보이며 급격히 낮아진 레벨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엄연히 존재해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에 단기간에 달러화가 서울외환시장내에서 저평가됐고 시중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의 국내 포트폴리오 투자 비중 확대, 글로벌 리스크 축소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축소 등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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