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에 온열질환자 2141명...재난문자 발송 작년 대비 1.4배 늘어

입력 2024-08-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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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피해도 잇따라...가축 56만마리 폐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4일 서울 시내 한 건물 외벽에 실외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는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와 산업계 전력수요로 다음주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철 전력수요 최대치는 8월 7일에 93.6GW를 기록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4일 서울 시내 한 건물 외벽에 실외기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는 폭염에 따른 냉방수요와 산업계 전력수요로 다음주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여름철 전력수요 최대치는 8월 7일에 93.6GW를 기록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늘고 있다. 전국서 발송된 폭염 관련 재난문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배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행정안전부의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214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122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누계 사망자는 9일 1명이 추가로 사망해 20명이다. 폭염일수는 13.6일로, 전년 동기간 11.6일보다 많다.

이번 폭염으로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가금류 52만6000마리, 돼지 3만6000마리 등 56만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55개 어가에서 강도다리 21만2000마리 등 50만마리의 양식 피해도 발생했다.

폭염주의보와 경보 등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발송되는 폭염 재난문자는 6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2356건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여름 전국 각지에서 최고기온 신기록이 쏟아지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1680건)보다 약 1.4배 더 많은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폭염은 기록적인 더위가 덮쳤던 2018년 한파와 함께 처음 자연 재난에 포함됐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폭염 시 안전수칙 및 국민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역은 총 178곳이다. 행안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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