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물가 안정?...수입물가 불확실성 확대

입력 2024-08-11 11:26 수정 2024-08-11 13: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0년 이후 수입물가 소비자물가 영향 커져…4월부터 수입물가 상승세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진열된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진열된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이달부터 소비자물가지수 흐름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방 요인만큼 수입물가 상승 등 상방 요인의 영향이 커서다.

본지가 11일 2020년 1월 이후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와 한국은행 수입물자지수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입물가(계약통화 기준)는 시차를 두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피어슨 상관계수(1에 가까울수록 정비례, -1에 가까울수록 반비례 관계에 가까움)를 기준으로 수입물가 변동(전년 동월 대비, 이하 동일)은 8개월 뒤 소비자물가 변동과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1개월 뒤 상관계수는 0.499에 불과했으나, 8개월 뒤에는 0.822까지 상승했다.

단순 회귀분석에서는 수입물가 변동이 8개월 뒤 소비자물가 변동의 3분의 2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2%대에 머문 배경에도 수입물가가 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올해 말부터는 수입물가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입물가가 4월(0.3%) 상승 전환돼 5~6월에는 상승 폭이 각각 2.8%, 4.1%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았다. 분석 범위를 2000년 이후로 넓혀 보면, 수입물가는 6개월 뒤 소비자물가와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상관계수는 0.513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인 2020년 이후부터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상관관계가 확대됐다.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한 공급망 재편과 농·축·수산물 수입물량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5월) 전망보다 0.2%포인트(P) 내린 수치다.

수입물가 상승세에도 KDI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내린 주된 배경은 민간소비 위축이다. 상품 물가가 수입물가에 민감하다면, 서비스 물가는 수요에 민감하다. KDI는 올해 총소비와 민간소비 증가율이 모두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보단 각각 0.2%P, 0.3%P 하락한 수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42,000
    • +1.01%
    • 이더리움
    • 4,812,000
    • +5.11%
    • 비트코인 캐시
    • 718,000
    • +5.59%
    • 리플
    • 2,026
    • +7.88%
    • 솔라나
    • 346,800
    • +2.69%
    • 에이다
    • 1,426
    • +4.93%
    • 이오스
    • 1,161
    • +1.93%
    • 트론
    • 291
    • +3.56%
    • 스텔라루멘
    • 703
    • -4.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00
    • +4.46%
    • 체인링크
    • 25,820
    • +13.05%
    • 샌드박스
    • 1,034
    • +2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