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진 패션업계, 신사업·해외서 ‘닫힌 지갑’ 연다

입력 2024-08-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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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이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에 주머니를 닫았기 때문이다. 이에 각 업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을 확대하거나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등 주요 패션 기업들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13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각각 2.1%, 8.8% 줄어든 수치다.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 역시 2분기 매출은 3417억 원으로 1.2% 줄었고, 영업이익도 41억 원으로 29.5% 감소했다.

신세계인터의 2분기 매출도 3.9% 감소한 3209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27.8% 급감했다. 코오롱FnC의 2분기 매출은 3266억 원, 영업이익은 161억 원으로 각각 1%, 5.8% 줄었다.

업계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소비자들이 의류 소비를 줄인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의복 등 준내구재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패션업체들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활로를 모색 중이다. 신세계인터는 화장품 (코스메틱)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일명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비건 브랜드 ‘어뮤즈’의 지분 100%를 713억 원에 인수했다. 기존 럭셔리·프리미엄 위주던 코스메틱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어뮤즈를 2028년까지 매출 2000억 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한섬도 최근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 제조사인 한섬라이프앤의 지분 49%를 추가 취득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기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적 반등을 하겠다는 각오다.

한섬은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시스템옴므 파리’를 오픈했고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시스템 팝업 스토어도 열었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를 앞세워 일본 최대 종합상사 이토추와 유통·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현지 진출에 나섰다. 코오롱FnC의 ‘아카이브 앱크’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 센트럴백화점과 단독 유통 계약도 맺었다.

▲갤러리 라파예트 '시스템'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제공=한섬)
▲갤러리 라파예트 '시스템' 팝업 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제공=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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