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롤러코스터 장세 재현될라....미국 CPI에 쏠린 눈

입력 2024-08-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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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이번 주(12~16일)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최악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부진한 고용지표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영향이 맞물리면서 엔 캐리트레이드 물량이 대거 청산된 여파였다. 특히 5일 S&P500지수가 하루 새 3% 급락하며 약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월가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초 한때 65선으로 튀어 오르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발발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대폭락 사흘 후인 8일에는 하루 만에 2.3% 급등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 속에 반발매수가 유입된 영향이었다. 그 결과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로는 0.6%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04%, 0.18% 하락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증시 급등락 가능성은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에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CPI)와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률이 전망된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3.2% 상승률을 기록해 6월의 3.3%보다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6월(0.1%)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지표가 기대치 이상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또다시 자극돼 증시가 큰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 또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은 약 50%에 달한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0bp 인하 가능성은 5% 정도에 그쳤었다.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지출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도 주목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7월 소비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내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월마트(15일), 홈디포(13일) 등 대형 소매업체 실적 발표가 발표된다.

이밖에 미국 재무부 7월 대차대조표(12일), 7월 산업생산(15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수(15일), 실업보험 청구자 수(15일)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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