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락하면 공모 시장도 침체한다? 공모주는 ‘독자노선’

입력 2024-08-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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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변에 ‘공모주 투자’ 걱정하는 개인 투자자
통계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전문가도 둘 사이 연관성 없다 조언
금일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 추이 주목

증시가 휘청이자 공모주도 덩달아 움찔했다. 개인 투자자가 ‘공모주 불패 신화’의 균열을 걱정하는 가운데, 최근 상장한 회사들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하면서 우려가 더욱 증폭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와 공모 시장은 큰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12일 기준 올해 상장한 회사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한 경우는 3번 있었다. 시초가는 처음 정해지는 주가를 의미하는데, 공모가를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공모주 시초가 매매’가 쏠쏠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6일 상장한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시초가와 공모가가 1만 원으로 동일했다. 상장 전일이 증시가 유례없이 하락한 일명 ‘블랙 먼데이’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는 증시 하락에 따라 공모 시장도 덩달아 침체에 접어드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그러나 본지가 작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리츠를 제외한 신규 상장한 회사들의 시초가와 공모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시초가 추이는 예년과 유사했다.

공모주 가격제한폭이 확대 시행(기존 90~200%였던 공모주 가격제한폭이 60~400%로 변화)되기 전인 작년 6월 26일까지, 61개 상장사 중 티이엠씨, 나라셀라 총 2곳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넘기지 못했다. 확대 시행 후 작년 말까지는 62개 상장사 중 파로스아이바이오, 컨텍 등 총 5곳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넘기지 못했다. 총 38개 상장사 중 3곳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넘기지 못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도 경기와 공모주 사이에 눈에 띄는 연관성은 없다고 조언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수요 예측은 최근 시장 조정과 상관없이 그전에 진행됐기 때문에 연관 지어서 보면 안 되고, 과열됐던 공모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상장은 워낙 긴 호흡을 요구하는 만큼 현재의 악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고, 영향이 있더라도 희석되어서 반영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신청부터 공모까지 통상적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 시장 상황 변화가 어느 정도 지속하는 지가 기업별로 흥행에 관건이 될 수는 있다”라며 “시장의 변동성보다는 공모 시장이 전체적으로 활발한지,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은지 같은 부분들이 더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라고 밝혔다.

금일에는 뱅크웨어글로벌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1만5990원으로 공모가 1만6000원을 밑돌며 개인 투자자의 염려가 다시 일깨웠다. 다만, 뱅크웨어글로벌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하단이라는 점,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비율이 1.52%에 불과해 오버행 이슈가 존재한다는 점 등에서 비롯한 불안감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웨어글로벌 측은 “회사가 내실 있고 기술이 있으므로 실적이 뒷받침되면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쯤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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