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떠나는 외국인…2분기 직접투자 148억 달러 증발

입력 2024-08-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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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지정학적 고조, 낮은 금리 탓
이대로면 역대 최악의 해 전망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출입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2분기 -148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대중국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출입액 추이. 단위 10억 달러. 2분기 -148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중국 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2분기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약 148억 달러(약 20조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반기로 보면 50억 달러 감소했지만, 2분기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이러한 상황이 올해 남은 기간 유지된다면 공식 집계가 시작한 1990년 이후 연간 순 자금 유출이 가장 큰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전 최악의 해는 3분기 순 유출을 기록한 지난해다.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2021년 344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한 후 최근 몇 년에 걸쳐 급감했다.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일부 외국 기업이 익스포저를 줄이면서다.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전기자동차로의 빠른 전환도 외국 자동차 회사를 당황하게 했다. 일부 기업은 투자를 철회하거나 축소했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당국의 노력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는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국적 기업은 중국보다 해외에 현금을 보관해야 할 이유가 더 많다”며 “선진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고 중국은 경제에 자극을 주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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