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약사, R&D 전담 자회사로 신약개발 집중

입력 2024-08-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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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8-13 17:1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자회사 통한 신약 개발 활발…제일약품‧일동제약은 성과도 올려
유한양행‧대웅제약‧GC녹십자 등 대형제약사도 자회사로 신약 개발
투자 유치 쉽고 신속한 결정할 수 있어 위험 낮아…재무구조 개선도

전통 제약사가 설립한 신약개발 전담 자회사들이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내며, 모 기업의 체질 개선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신약개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회사를 통한 연구는 위험 부담을 줄이고 투자 유치도 수월해서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회사들이 자회사를 통한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제네릭 중심에서 신약개발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신약개발 자회사를 통해 괄목할 성과를 낸 제일약품이다. 2020년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 후 올해 4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을 허가받았다. 국내 세 번째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인 자큐보정은 37호 국산 신약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중국 제약기업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1억2750만 달러(약 1600억 원) 규모의 개발 및 상업화 기술수출에도 성공했다.

일동제약이 지난해 10월 연구개발 전담 자회사로 설립한 유노비아도 주목을 받는다. 이 회사는 2형 당뇨와 비만 등을 겨냥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을 개발 중이다.

대형제약사도 자회사를 통한 신약 개발에 한창이다.

유한양행은 자회사 이뮨온시아를 통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를 2016년 미국 바이오텍 소렌토와 합작해 만들었지만, 지난해 파트너사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현재 T셀과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0년 신약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아이엔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중추신경계(CNS) 질환부터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 1상 중이다.

GC녹십자는 GC셀을 통해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GC셀은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흡수합병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주로 자연살해(NK)세포,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CAR-NK세포, 사이토카인유도살해세포(CIK), 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세포 치료제를 개발한다.

제약사가 자회사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위험 부담이 적고 투자 유치가 비교적 쉬워서다. 신속한 결정과 재무구조 개선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사로부터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실제 다수 제약사의 신약 개발 자회사는 IPO를 준비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영향을 준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쓰이기 때문에 기업의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자회사로 분리하면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일동제약은 연구개발 투자 비율을 높인 탓에 12분기 연속 적자가 났지만, 지난해 자회사 분리 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온전히 신약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고, 소규모이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IPO나 투자를 통한 자금 확보도 가능해 신약 개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제네릭 위주의 제약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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