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지리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1411.48로 장을 마치며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제조업과 주택지표 개선으로 상승마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5억원, 2632억원 사들인 가운데 기관과 투신이 각각 3104억원, 353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4.83포인트(0.98%) 오른 496.00으로 마감하며 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만이 34억원 순매도 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46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하락과 역외 매수 등으로 사흘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1.8원 오른 1269.5원에 마감됐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1400선을 다시 넘어선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더이상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내주부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망세를 나타나며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적으로 제약과 증권, 건설, 은행, 철강 등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낮았던 섹터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특히 은행과 철강 등 실적개선 섹터의 상승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업종 역시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기 보다는 조정시 매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섣부른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 팀장은 "코스피가 1400선을 넘은 가운데 전고점인 1430선에 대해 네번째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370선에서 143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