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위험통화 약세, 저가매수 유입에 소폭 상승 예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6~1375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증시는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폭 일부 축소했고, 중동 불안을 반영하며 국제유가도 4% 이상 상승했다”며 “이와 같은 변화는 위험통화인 원화의 약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입업체의 저가매수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달러 실수요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며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두고 위험통화 롱 베팅은 자제할 것이란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수출업체 이월 네고 등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경기침체 공포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 여파는 다소 진정되며 어제 외국인 자금 순매수 흐름 이어졌다”며 “오늘도 외국인 자금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수출 업체 이월 네고 물량도 1370원 후반대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고 주요 지표를 앞두고 달러화 반등도 제한된 만큼 역외 롱스탑 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