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WideMoat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의 명칭을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ETF’로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ETF는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구축한 미국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변경된 명칭은 1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ETF는 상장 당시 적정가치 추정 모델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론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ETF명에 ‘가치주’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하지만 해당 ETF는 저평가된 종목 편입뿐만 아니라 기업 경쟁력을 가진 종목을 선정한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번 명칭 변경을 계기로 투자자 오인을 해소하고 상품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당 상품의 동일가중 설계 방식을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명칭 변경을 추진했다고도 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나타난 쏠림 현상과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주가 변동 폭 확대로 시가총액가중방식보다 동일가중방식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동일가중방식은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 폭이 작은 편이다.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ETF는 2018년 10월 상장된 ETF로, 12일 종가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은 149.3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표 우량기업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승률 138.30%(원화 환산 기준)를 웃도는 수치다. 최근 1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5.71%, 41.30%로 집계됐다.
기초지수는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하며, 해당 지수는 기업의 해자 보유 수준과 적정가치 대비 저평가 정도를 평가한 후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정해 편입한다.
이 ETF는 RTX(2.87%), 알트리아(2.82%), 켄뷰(2.79%), 캠벨 수프(2.76%), 인터내셔널 플레이버 앤 프래그런스(2.71%), 길리어드 사이언시스(2.69%), 마켓액세스 홀딩스(2.68%) 등을 담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ETF는 3개월마다 종목을 변경해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고 성장성과 기업 가치가 우수한 회사를 선별한다”며 “단순 동일가중 방식이 아닌 기업의 퀄리티를 강조한 동일가중 상품으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와 동시에 분기 배당 상품으로 현금흐름 창출, 연금 계좌에서 투자 시 세제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