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끌고 바이오 밀고…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4.1%↑

입력 2024-08-13 09:28 수정 2024-08-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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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조3314억원…전년비 2.1% 감소

▲CJ제일제당의 파리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파리 '비비고 시장'에서 방문객들이 K푸드를 주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3314억 원, 영업이익 269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1% 증가해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는 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이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7조2386억 원, 영업이익 3836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2조7051억 원의 매출과 13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4.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매각한 중국 자회사 지상쥐 분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액은 1조3807억 원이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주요 제품인 햇반(18%), 만두(12%) 등 가공식품 매출이 3%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액은 1조3244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은 영국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가속화하며 매출이 57% 증가했다. 북미는 주력 제품인 만두(28%), 상온 가공밥(24%) 등 글로벌전략제품(GSP)과 피자(12%)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은 전 분기보다 2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오세아니아의 경우,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출이 51%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해 매출 1조564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 영업이익은 17.4% 증가했다. 특히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테이스트&뉴트리션(Taste&Nutrition)이 각각 38%, 37% 증가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스페셜티 아미노산도 매출이 15% 증가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케어(Feed&Care)는 매출액 5699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축산 판매량 축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화하는 동시에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5월 법인을 설립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는 동시에, 중국∙일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테이스트앤리치를 앞세워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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