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영제도(디폴트옵션) 지정가입자가 561만1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38만1000명 증가했다.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현황’을 공시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한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해 7월 12일 시행됐다.
디폴트옵션 지정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478만9000명에서 올해 1분기 527만 명, 2분기 565만1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적립금은 12조5520억 원에서 25조6461억 원, 32조9095억 원으로 급증했다.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가 판매·운용 중인 디폴트옵션 상품은 총 305개다. 이 중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위험등급별 1년 수익률은 초저위험이 3.47%, 저위험은 7.51%, 중위험은 12.16%, 고위험은 16.55%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 고위험 BF1(25.58%)’이다. 초저위험 상품 중에서도 ‘동양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이율보증형’, ‘삼성화재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이율보증형보험’,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 등 3개 상품은 4%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가입자 중 489만 명(86.5%)은 수익률이 낮은 초저위험 상품을 운용 중이다. 고위험 상품 가입자는 18만 명(3.2%)에 불과하다.
고용부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편중되기보다는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 분기마다 고용부 누리집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안내・공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비교공시 및 평가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