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개선...상반기 누적 '흑자전환’

입력 2024-08-13 13:20 수정 2024-08-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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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7조560억원, 영업손실 364억원 …“보유세 일시반영 탓”

가격 경쟁력 강화로 오프라인 방문객수 2분기 연속 증가

트레이더스 영업익 65%↑…SSG닷컴·G마켓 수익성 개선

▲이마트 로고.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로고.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가 올 2분기 매출액 감소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영업손실 폭을 개선하긴했지만 보유세, 전통적 비수기 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7조56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적자는 364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억 원을 대폭 개선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111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상반기 기준 누적 순매출은 14조2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다. 특히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25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도 가격파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 구축을 바탕으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며 “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에 성공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대형마트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10억 원을 냈다. 보유세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 때문이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또 4월 천안 펜타포트점, 5월 상봉점이 잇따라 영업을 종료하고 죽전점 등 대형 점포 4개점의 리뉴얼 공사 진행으로 영업 활동이 일부 제한된 것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방문 고객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2.0% 늘었고, 고물가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방문 고객수가 2분기 3.2% 늘었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65% 증가한 220억 원을 기록,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노브랜드 중심의 전문점도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 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가며 2분기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견조한 성장세로 2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개점 효과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늘어난 752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60억 원을 개선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C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는 지속적인 신규 출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7억 늘어난 43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신세계푸드도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사업 효율성 향상으로 9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은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자회사들은 적자폭을 줄이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SSG닷컴은 백화점 상품을 더한 온라인 전용상품 매출 호조와 광고수익 증가,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1억 원 증가한 22억 원의 흑자를 냈다.

G마켓도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 물류비 효율화 작업에 힘입어 EBITDA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9억 원 개선한 적자 10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전략을 추진한다. 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리뉴얼 예정인 점포 일부를 몰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위탁배송ㆍ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G마켓도 중소형 셀러 대량확보,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더욱 뚜렷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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