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도 제친 피엔티…수주 폭발적 증가 잔고 2조 돌파

입력 2024-08-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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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장비 국내 1위 피엔티가 폭발적인 수주 증가로 일본 히라노를 매출에서 추월하며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에 공급중인 피엔티는 장비에 그치지 않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활물질 양산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피엔티의 수주잔고는 2조1810억 원(상반기 기준)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이차전지 사업부는 1조6737억 원으로 전기 대비 1204억 원 증가했고, 소재사업부는 5073억 원으로 전기 대비 1349억 원 증가했다.

이 회사는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4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2억 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수주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납품 끝난 물량을 감안해도 수주잔고가 계속 증가 추세”라며 “연초 공개한 1조 원 매출 목표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중국이 최대 매출국이지만 유럽과 인도, 제3국의 수출도 증가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가 이뤄졌다”라고 덧붙였다.

피엔티 매출 상당수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SK넥실리스, 롯데알미늄 등이며, 국가별 수출 비중은 유럽 40%, 미국 30%, 중국 14%, 국내 5%, 기타국가 5% 등이다.

상반기에 유럽과 미국 등에서 큰 프로젝트의 공급이 이뤄진 것으로, 수주잔고에선 중국 물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피엔티의 주력사업인 이차전지 롤투롤 공정은 원재료를 회전 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을 발라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이다. 예컨대 주력 장비인 전극 코터는 알루미늄 박이나 구리 박 위에 리튬이온전지 활물질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설비다.

롤투롤 장비의 경우 일본과 유럽 업체 장비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피엔티를 비롯해 몇 개 업체가 생산 중이다.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피엔티는 세계시장 선두였던 일본 히라노를 매출에서 추월하며 세계 1위 기업으로도 우뚝 섰다.

롤투롤 장비는 다양한 사업군에서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나 피엔티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박막화에 특화된 이차전지용 소재, 전지박 등을 생산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피엔티는 롤투롤 장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사업의 꾸준한 성장이 도모하고 있다.

피엔티는 내년 말부터 0.2GWh(기가와트시) LFP 배터리를 직접 생산해 납품할 계획이다.

이에 내년 1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 시제품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2분기 양산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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