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노선 예정지, A노선 개통 후 기대감에 훈풍…송도·의정부 등 들썩 [GTX 개통 4개월, 집값 영향은?②]

입력 2024-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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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개통 효과가 B와 C노선 예정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3월 30일 A노선 부분 개통 이후에도 인천 송도와 경기 의정부 등 B와 C노선 핵심 정차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포착됐다. B·C노선은 A노선과 함께 1기 GTX 노선으로 분류돼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건설 계획이 확실한 만큼 실수요자의 역세권 단지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GTX-A노선 개통 이후부터 최근까지 B·C노선 주요 정차역 주변 단지 몸값은 대폭 올랐다. 일부 단지에선 신고가 경신도 속출하고 있다.

먼저 B노선 출발 지역인 인천 송도신도시 일대 단지는 연일 강세를 보인다. 특히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역세권 단지는 대표적인 GTX-B노선 수혜 단지로 분류된다.

3공구 대표 단지 격인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블록)’ 전용면적 84㎡형도 5월 14일 11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까지 같은 평형은 9억9800만 원에 팔리는 등 10억 원 이하에 시세를 형성했지만, GTX-A노선 개통 이후인 4월부터는 10~11억 원대에 실거래가를 형성 중이다.

또 송도 1공구 대장 단지로 분류되는 ‘송도자이하버뷰 2단지’ 전용 135㎡형은 1월 13억2500만 원에 실거래됐지만, 지난달 5일에는 반년 만에 2억 원 이상 오른 15억3500만 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서부지역에서 B노선 수혜지로 분류되는 경기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B노선 정차역) 인근에서도 집값 강세가 도드라졌다. 특히 부천종합운동장역과 500m 이내에 자리 잡은 ‘여월휴먼시아’ 단지들은 연일 집값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경기 부천시 오정구 ‘여월 휴먼시아 5단지’ 전용 135㎡형은 A노선 개통 직후인 4월 6일 11억9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지난해 7월 거래액 11억1000만 원보다 8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GTX-C노선 대표 수혜지역인 경기 의정부시에서도 집값 고공행진과 함께 미분양 물량 감소 등 아파트 거래 시장 내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의정부역 역세권 단지로 분류되는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 72㎡형은 지난달 18일 7억2500만 원에 팔렸다. 신고가인 7억3000만 원과는 500만 원 차이에 그친다. 이날 기준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값)는 최고 7억5000만 원 수준이라 신고가 경신은 시간문제다.

의정부시는 미분양 주택 감소세도 뚜렷하다. 국토부 통계누리 ‘미분양 주택 현황’ 통계 분석 결과 올해 1월 의정부시 미분양 주택은 총 640가구였지만 6월에는 234가구로 63.4%(406가구)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전체 미분양 주택은 6069가구에서 9956가구로 3900가구 이상 늘어난 것과 정반대다.

이렇듯 GTX-A노선이 성공적으로 개통하자 B와 C노선도 개통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집값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B노선은 재정 사업으로 진행하는 ‘용산~상봉’ 구간은 착공했으며 민자 구간은 4월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다. 예정대로 착공하면 2030년 전 구간 개통이 가능하다. C노선은 지난해 12월 실시계획을 고시했으며 착공식은 지난 1월 개최했다. 목표 개통 시기는 2028년이다.

다만 B노선과 C노선은 개통까지 장기간 남은 만큼 지나친 집값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B노선은 재정 구간 5곳 중 4곳에선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B노선 민자 노선 역시 착공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본 착공까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C노선 역시 재정 조달 문제 등으로 모든 공구에서 첫 삽조차 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C노선 사업시행자는 자금조달이 완료되는 대로 착공계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3분기 용지가 확보되는 곳부터 즉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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