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피해자 "생업하다 피해 입어"...민주 "자체 대응할것"

입력 2024-08-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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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티메프사태대응TF가 티메프사태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와 2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티메프사태대응TF가 티메프사태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와 2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티메프 사태 대응 TF(태스크포스)가 주재한 간담회에 참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피해자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정치권의 실질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사태 대응을 위한 여야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는 민주당 티메프 사태 대응 TF가 '티메프 사태 피해 판매자 및 소비자와의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 청취와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TF 단장 천준호 의원과 간사 김남근·송재봉 의원 등은 피해자들의 사례를 들으며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업을 축하하는 의미로 가족끼리 유럽여행을 준비했다고 밝힌 20대 피해 소비자 A씨는 "있는 돈 없는 돈 아껴가며 모은 돈 1000만 원이 공중에서 사라져버렸다. 이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허울뿐인 지원이 아닌 실질적인 구제방안을 내달라"고 말했다.

남편의 20년 근속 기념과 가족들의 추억을 위해 여행상품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입은 소비자 B씨는 "진행되지 않은 일정을 피해 금액으로 주장하는 여행사에 대해서도 파악해 달라"고 했고, 상품권을 구매했다가 손해를 입었다고 밝힌 소비자 C씨는 "정상적인 소비과정에서 결제대행(PG)사나 상품권 제휴사들이 결제 취소라는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정산 금액이 14억 원이 넘는다는 피해 판매자 D씨는 "저희는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투자를 한 것도 아니다. 생업을 하다가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어떤 사회가 생업을 하다가 조 단위 피해가 발생하나. 이런 사회는 상식적이지 않다"고 호소했다.

다른 피해 판매자 E씨는 "티메프 사태에 대해 왜 여야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지 알 수가 없다"며 "국민들이 힘들고 어려운데, 해당 사안을 왜 정치적으로 이용하나.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피해자들은 원스톱 상담 서비스와 경영안전자금 투입, 신용 조건과 관계없는 대출 승인 등을 피해자 지원 대책으로 제시했다.

천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야당 단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피해자분들께서 여당에도 문제 제기와 함께 억울한 사정과 답답함을 호소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들이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용이 밝혀지는 대로 저희가 자체적인 대응을 하겠다"면서 "당장 눈앞에 닥친 대출 문제 등은 (TF에서) 의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대응할 것이고,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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