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실질임금 인상률 9년 만에 최고 3.1% 기록…“경기부양하려면 더 올라야”

입력 2024-08-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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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6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독일의 올해 상반기 실질임금 인상률이 3.1%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독일 실질임금 인상률은 코로나19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싱크탱크 한스뵈클러재단(WSI)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체결된 임금협약을 분석한 결과 명목임금 인상률을 5.6%,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 인상률을 3.1%로 집계됐다. 실질임금 인상률은 2015년 2.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WSI는 "최근 몇 년간 실질임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부분 사업장에서 최대 수천 유로까지 지급하기로 한 인플레이션 보상 상여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며 "올해 실질임금 인상률은 최근 3년간 손실된 구매력의 절반을 만회하는 수준이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실질임금이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금리인하를 저울질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각국의 급격한 임금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며 임금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반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이면서 경기는 유독 가라앉아 있는 독일에서는 최근 임금인상이 구매력을 끌어올리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0.1%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0.2%, 독일 정부는 0.3%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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