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PPI 지표 안도감에 상승...나스닥 2.43%↑

입력 2024-08-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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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PPI, 예상보다 더 둔화
“금리 인하 경로 더 뚜렷해졌다”는 안도감 형성
채권금리 하락에 기술주 강세 뚜렷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더 뚜렷해졌다는 관측이 안도감으로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63포인트(1.04%) 상승한 3만9765.6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0.04포인트(1.68%) 오른 5434.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07.00포인트(2.43%) 뛴 1만7187.6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정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2% 상승)와 전월 상승치(0.2% 상승)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2.2% 상승해 이 또한 전월치(2.7%)를 크게 밑돌았다.

PPI는 선행 지표 성격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PPI가 연준의 물가 목표치 2%에 근접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더욱 뚜렷해지게 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7월 상품 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서비스 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서비스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오늘의 PPI 데이터는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근거를 추가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53%로 보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68%보다 감소한 수치긴 하지만 전날에는 25bp 인상 가능성이 근소하게 우위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연준이 금리 인하 행보가 더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채권금리가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6bp 내린 3.8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9bp 떨어진 3.93%를 나타냈다.

채권금리 하락에 이날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애플(1.72%)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1.77%)를 비롯해 주요 7개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주택자재 유통기업 홈디포는 1.23%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도 올해 전체 매출이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3~4% 감소할 것이라는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아 개장 직전 4%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홈디포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지표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2분기 실적에 초점이 맞춰지며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멕시칸 음식 체인업체 치폴레 멕시칸 그릴에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4.5% 급등했다. 반면 스타벅스에 니콜을 내주게 된 치폴레의 주가는 이날 7.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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