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공개된 가운데 오는 11월 지수 편입이 유력하게 전망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을 통한 주가 부양을 기대할 수 있다.
14일 하나증권은 "전날 공개된 MSCI 지수 발표로 이머징마켓 지수 내 국내 증시의 비중이 변화해 외국인투자자 수급이 약 1조2000억 원 감소할 전망"이라며 "종목은 예상대로 LS ELECTRIC이 편입되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편출돼 98개 종목 수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밖에 외인 수급 영향이 있는 부분은 유동 비율(FIF)이 변경됐다. 삼성물산(0.45→0.5), 우리금융지주(0.8→0.85), HD현대일렉트릭(0.6→0.65), 하이브(0.5→0.55), 기아(0.65→0.6) 등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LS ELECTRIC은 이달 30일 종가에 2082억 원 순매수가 예상돼 평균 거래대금대비 약 1.3배의 임팩트 발생이 예상된다. 이를 감안한 외국인 수급의 분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400억 원 순매수가 예상돼 거래대금대비 0.9배 수준으로 꽤 높은 주가 변동성이 예상되며, 우리금융지주 역시 272억 원 순매수를 예상한다. 이는 평균 거래대금의 0.7배 수준이다.
이번 MSCI 8월 리뷰 리포트로 수급 관련 이벤트가 종료됨에 따라 수급 유입이 있던 종목에 대한 하락세도 우려할 수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평균거래대금 대비 6배 수준으로 분산된 700억 원의 순유출이 예상되며, 기아 역시 1240억 원의 순유출이 전망된다.
11월 MSCI 지수 편입이 높게 점쳐지는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현재 현대로템 시가총액은 5조7000억 원 수준으로 시총 허들인 5조6000억 원을 넘어서 벌써부터 편입이 가능한 레벨이다. LIG넥스원은 시총 허들대비 약 20% 낮은 수준으로 편입 2순위, HD현대미포는 허들대비 23% 미달로 3순위에 올랐으며, 4순위는 삼양식품으로 24% 미달인 수준이다.
유동시총 부족 이슈가 있는 한국가스공사(30% 미달), 두산로보틱스(32% 미달)가 각각 5순위, 6순위에 올랐다. 이 연구원은 "현재 기준으로 편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엘앤에프, 셀트리온제약, 포스코DX, 에코프로머티이다. 다만, 시가총액 평가일이 3개월 이상 남은 만큼 현재 기준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